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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수거 대란 코앞] 재활용품 종량제 봉투에 버릴 판… 매립장도 대란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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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3-26 11:47 조회2,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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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폐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와 함께 폐지 판매 수입에 의존하는 어르신들의 생계도 위험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 금정구의 한 재활용 수거업체 야적장에 수거된 폐지와 재활용품들이 추가 야적 장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폐기물 가격의 폭락으로 다음 달 말부터 부산지역 재활용 업체들이 '수거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기존 재활용 제품들을 모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판이다. 종량제 봉투 쓰레기가 늘어나면 소각장, 매립장도 물량을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지역 재활용 업체 상당수가 폐비닐과 스티로폼 재활용품 수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활용 업계가 수거 거부에 들어가면 주민들은 기존 분리수거 품목들을 모두 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한다. 지금도 포화상태인 매립장과 소각장에 갑자기 물량이 늘어나 줄줄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생곡매립장을 운영·관리하는 부산시는 "재활용업체들이 당장 돈이 안 된다며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업체의 이기주의"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재활용 수거 업체들은 "창고마다 폐기물이 쌓여있어 계약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무는 것이 손해가 덜하다"고 맞서고 있다.

 

소각장·매립장 물량 감당 못 해    
줄줄이 '쓰레기 대란' 발생 전망

부산시 "계약 파기는 이기주의"  
업체 "위약금 무는 게 손해 덜해"  
폐지값도 ㎏당 130→60원 '뚝'  
폐지 줍는 노인들 생계 위협
 

 

쓰레기 대란과 함께 떨어진 폐지 값 때문에 폐지를 줍는 이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3시,부산 연제구의 한 고물상에 리어카 한 가득 폐지를 담아온 성 모(70) 씨는 "지난해에는 하루 꼬박 일하면 9000원은 벌었는데, 이달 들어선 하루 4000원 벌기도 빠듯하다"면서 "하루 종일 일해도 김밥 두 줄 사먹기 힘들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선 고물상 기준 지난 1월까지 ㎏당 130원 하던 폐지 가격은 60원까지 떨어졌다. 


고물상 업주 김 모(66) 씨는 "최근엔 일선 고물상의 폐지를 수거해가는 2차 자원 업체가 ㎏당 80원도 안 쳐주기 때문에 운반비, 보관료 등을 포함하면 적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우리야 땅도 같이 팔아버리고 고물상 문을 닫으면 그 뿐이지만 이제 저 어르신들은 어떻게 먹고 사나"라고 말했다. 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국내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은 150만 명에 달한다.

국내 폐지 가격 폭락의 원인에는 중국의 폐지 수입 기준이 높아지며 한국으로 미국과 일본의 폐지가 몰려드는 배경에 있다. 한국환경공단의 재활용가능자원 가격조사 결과 지난 1월 폐골판지(OCC)와 폐신문지(ONP)의 수입량은 2만 8859t과 8만 33t으로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10.17%, 26.38% 증가했다. 국내 최대 폐지 수출기업인 밸런스인더스트리 엄백용 대표는 "한국도 중국에 폐지를 수출해 왔는데, 수출이 줄고 해외 폐지가 수입되면서 한국 내 폐지 값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폐기물 수거 업체들의 모임인 자원순환공제조합은 다음 달 중순께 해외 폐기물 수입에 따른 국내 재활용 시장 붕괴를 두고 환경부와 대책을 모색하는 정책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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